우매한 대중.

산업혁명 시절에 주당 근로시간이 100시간을 초과하고,
애들도 공장에 동원되어 픽픽 쓰러져나가고 있을 당시,

요즘사람들이 그 당시를 바라보며 '어우 어떻게 살았을까 저사람들은 저런고생하며'라 생각한다.
근데 뭐 그당시에도 '남들도 나랑 똑같이 고생하는데 뭐 어떤가' 하며 투덜대긴 하지만 묵묵히(=병신같이)일하는 사람이
노조를 설립하자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거나, 전태일같은 사람보다는 월등히 많았을 것이다.

그당시에도 그런 병신들을 서민이라 불렀다.

현대사회도 똑같다.

투덜대긴 하지만 투덜대는 근본적인 이유를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단지 '내 이웃과의 경쟁싸움' 하나만 바라보고 죽을때까지 치고 치여살다 죽는다.
강한 이빨과 빠른 발만 없다 뿐이지 이건 뭐 정글의 약육강식사회와 다를바가 없다.

피라미드 구조의 약육강식사회? 인간사회를 이렇게 단정지으면 차라리 더 쉽다.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가 없으면 개체수를 이용해 살아있는 사자를 사냥해서 나눠먹는다.
피라미드의 중간단계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어서" 윗단계를 잡아먹는 계층전환은 인간사화와 똑같이 일어난다.

근데 인간은 뭉칠땐 잘뭉치면서 안뭉칠땐 또 한없이 못뭉치는게 인간무리이다.
못뭉치는 이유는 당연히 계란으로 바위치기하는데 따르는 희생에 대한 공포심일 것이다.

그런데 어차피 같은 인간인데 윗계층이 진정한 바위가 아니라, 박스로 바위코스프레를 하고있을 뿐이고, 거기에 지레 겁먹은 사람들이 그의 부하가 되고, 지레 겁먹게 하고 뭐 이런 생각 안해봤는가.

얘기가 좀 샜는데, 암튼.

주당 근로시간 40시간이 마지노선이라 생각하는가? 불과 30~40년전 군사독재정권하의 한국만 하더라도 야간통금이 없어지면 세상무너지는 줄 아는 우매함이었다.

산업혁명시대의 근로자들은 하루 18시간의 근무를 하며 자본가가 던지는 당근인
'일요일 근무 4시간 단축'같은 마지못해 하는 호의에 얼마나 감동을 하며 이 이상 쉬면 공장 망할지도 모른다고, 그럼 우리 조금 편할려다 다같이 굶어죽는다고 자본가를 배려해주기까지 했을거 아닌가.

똑같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60년밖에 안된 신생국가는 진정한 개선이 뭔지 깨닫는 시간이 늦어도 한참 늦다.

귀족노조 꼴보기 싫어 노조가입을 안한다는 것은 자기 애가 우는거 보기싫어 애를 버리는거나 다름없고.
(신기한건, 사측의 노동자에 대한 인내요구는, '이정도는 희생해야지'하며 기똥차게 잘듣는다는 것이다. 말을 잘들어야 짤리지 않는다는 공포심 때문인가?)

노조가 귀족노조화되는것을 방지할려면 일단 너부터 가입해서 바로잡아야되는거임.


그들은 아직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실시하면 당장 김정일이 남침해서 다들 부산으로 피난가야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그렇게까진 아니더라도 일인당 세금 10조원씩은 부담해야 모병제가 성립이 가능하다는 차라리 UFO를 믿을만한 소리를 맹신하고 있다.

맑스와 레닌은 완벽히 버로우탔지만 대체 그당시에 사람들이 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유령에 홀렸는지, 그런 부실한 시스템이 어떻게 60년 이상을 갔는지  반성을 하고 수용을 해야 제2의 냉전이 안나오고, 제2의 폭동이 안나오는 법이다.
 걍 쉽게 말해서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엔 언제나 노동자에게 유리하게'가 맑스와 엥겔스가 애덤스미스한테 준 교훈이란 말이다.

근데 한국에선 주적이 빨간색이라 나도 모르고 적도 모르는 싸구려 매카시즘정책에 의해 결국 빨갱이란 존재는 귀신같은 막연한 공포의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렸는데(러시아,중국, 이북이라는 빨갱이의 맹주들과 바로 맞대고 있던 나라도 드물까 싶다. 그런데도....) , 문제는 원조국가 미국에서도 '닥치고 멸공'이란 단어는 이미 건너가도 50년대에 물건너간 구닥다리인데, 그걸 지금까지 지켜야된다는 꼰대할배들은 제정신인가 모르겠다. 

그네들의 논리에 의하면 한국보다 훨씬 시궁창임에도(미국도 안도와주고, 주적이 무려 중국이다.)
현재에도 대체복무를 인정하고, 2014년에 징병제를 폐지하는 대만은 망할려고 환장한 국가인가??  

그리고,

연예인들의 노예계약 개선에 대하여 '딴따라 불로소득 주제에 탐욕부리네', '키워줬더니 배신하네', '노예계약 꼬우면 애초에 계약하지 말던가'라는 초딩들 말싸움하는거마냥 그렇게 말하고 있다.

전태일은 그깟 동대문 일 싫으면 때려치우고 고향 내려가서 농사나 지으면 되지 왜 분신자살을 했는지 위처럼 생각하는 병신들은 이해가 안되나 보다.
전태일이 소영웅주의에 빠진 병신일뿐이고 헛죽은건가?ㅋㅋ

누구나 지인중에 불평과 투덜만을 하는 사람을 있다면 안타깝고 뭐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을 것이다.

그런 사람중에 내가 알고 있는 지인은 대부분의 한국인 그 자체이다,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야근과 박한 봉급때문에 먹고살기 힘들다고 투덜대는 자칭 서민들 말이다.

홀림에 빠진다, 너도 피라미드 윗부분이 될 수 있다는 홀림. 누구나 노력만 하면 피라미드 윗부분이 될 수 있다는 홀림.
니 이웃을 치고 올라오라는 홀림.

부익부 빈익빈이라 될 수가 없다.ㅇㅇ

자수성가라는 말은 뉴스에나 나오라고 있는 말이다.
정주영이나 이명박을 꿈꾸며 노력하느니 로또1등을 바라는 확률이 더 높다. 진짜로.

The slave becomes the master라는 것이 조선시대보단 더 수월해졌을지 모르나.
문제는 시대가 발전할 수록 master역시 slave의 반란(?)을 막기 위해 slave보다 훨씬 더한 technology와 노력으로 격차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 역시 주지하자. 


세줄요약 : 근대시대에 역사가 꼬여버린 이 불쌍한 60된 신생 제3세계국가 한국이라는 나라엔
 아직은 지키고 안주하고 가꾸어나갈게 "전혀" 없다.
 한국에서 진정한 나라를 위한 보수세력은 "아직 뜯어고칠게 많이 남았다" 라고 주장하는 쪽이다.


나의 손자뻘들이 "할아버지때는 무려 주당 40시간씩이나 일했어도 그것도 모자라서 맨날 야근하고 그랬다는데 할아버지는 그때 개선할려고 안하고 뭐했어요?'라고 묻는다면, '우리땐 다그랬어 임마', '너도 늙어봐 임마' 같은 핑계 안댈려면, 

인생 똑바로 살자, 끝없는 자기합리화의 결말은 결국 조두순과 다를바가 없어질테니. 




덧글

  • 미립 2010/03/15 17:41 # 삭제

    기회되시면 <제1권력: 자본, 그들은 어떻게 역사를 소유해왔는가>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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